좋은 마찰과 나쁜 마찰
마찰은 일을 더 어렵게, 더 느리게, 더 많이 확인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다. 직관적으로는 마찰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마찰은 성과를 보호하고, 어떤 마찰은 비용만 만든다. 우리의 일은 마찰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마찰을 설계하는 것이다.
나쁜 마찰
성과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간과 에너지만 잡아먹는 마찰이다.
| 유형 | 설명 |
|---|---|
| 중복만 만드는 것 | 같은 정보를 여러 번 입력하고, 아무도 안 보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
| 책임을 못 만드는 것 | 확인 절차는 많은데 최종 책임자가 여전히 불명확하다 |
| 오류를 못 줄이는 것 | 복잡한 절차가 있는데도 실수는 계속 난다 |
| 병목만 만드는 것 | 작은 결정을 위해 과도한 승인과 대기가 생긴다 |
| 사람만 소모시키는 것 | 기준이 없어 매번 감으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 |
나쁜 마찰의 공통점: “이 절차가 무엇을 보호하는가?”에 답할 수 없다. 같은 숫자를 세 가지 포맷으로 보고하는 구조, 승인자만 많고 판단자는 없는 결재, 기준 없이 매번 처음부터 논의하는 흐름 — 전부 나쁜 마찰이다.
좋은 마찰
당장은 번거롭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막고 성과를 건강하게 만드는 마찰이다.
| 유형 | 설명 |
|---|---|
| 오류 비용을 줄이는 것 | 고객 정보 누락 방지, 잘못된 분류 방지, 환불 가능성 감소 |
| 판단의 질을 높이는 것 | 데이터를 정확히 보게 하고, 성과 귀속을 명확히 한다 |
| 재현성을 만드는 것 | 에이스의 방식을 기준으로 남기고, 사람이 바뀌어도 운영이 유지된다 |
| 장기 비용을 줄이는 것 | 지금 조금 느려도 나중 재작업과 인수인계 비용을 줄인다 |
| 전체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 | 무리한 판매를 막고, 고객 기대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
좋은 마찰의 공통점: “이걸 빼면 무엇이 무너지는가?”에 답이 있다. CRM 입력 기준이 귀찮지만 그것이 있어야 성과 귀속이 된다. 상담 복기가 시간을 먹지만 그것이 있어야 팀 전체의 상담 역량이 올라간다.
고객 경험에서의 마찰
고객도 마찰을 겪는다. 여기서도 “전부 없애자”가 아니라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가 질문이다.
좋은 마찰: 예약 전에 기대를 조정하는 안내, 결제 전에 필요한 이해를 형성하는 설명. 이것들은 상담 전환율과 재구매를 높인다.
나쁜 마찰: 이유 없이 복잡한 예약 과정, 단계마다 중복되는 설명, 핵심 정보 없이 방문하게 만드는 구조. 이것들은 이탈만 만든다.
앞단에서 너무 쉽게 열어버리면 뒷단에서 저항이 폭발한다. 앞단에서 너무 많이 걸러버리면 방문 자체가 안 생긴다. 마찰의 총량이 아니라 배치가 문제다.
구분하는 5가지 질문
어떤 마찰이 좋은 마찰인지 나쁜 마찰인지 판단할 때, 이 다섯 가지를 묻는다.
- 이 마찰은 무엇을 보호하는가? — 답이 없으면 나쁜 마찰이다.
- 이 마찰이 없으면 어떤 비용이 생기는가? — 환불, 재작업, 판단 오류, 성과 왜곡.
- 이 마찰은 반복적으로 같은 사람을 괴롭히는가, 기준으로 남아 미래 비용을 줄이는가?
- 이 마찰은 병목을 줄이는가, 늘리는가?
- 이 마찰은 단기 숫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과를 건강하게 만드는가?
불편하다고 바로 없애면, 그 마찰이 보호하던 것이 무너진다. 반대로,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유지하면 나쁜 마찰이 쌓인다.
나쁜 마찰은 제거하고, 좋은 마찰은 보호하고, 필요한 마찰은 맞는 위치에 설계한다. 이것이 마찰을 다루는 방법이다.